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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의 표

필자가 영국 에딘버러에서 수학하고 있을 때 한국 학생들 사이에 논문을 친절하게 교정해 주는 분으로 인기가 있었던 역사교사 출신의 노신사가 있었다. 당시 박사 논문을 쓰고 있던 나도 여러 차례 논문 교정을 부탁하면서 그와 친해지게 되었는데, 하루는 그에게 크리스천인지를 물었다. 어릴 적 교회를 다닌 적이 있었다던 그가 이어서 들려준 이야기는 이러했다. 어릴 적 주일학교 여선생님께 아담이 최초의 사람이라면 가인이 두려워 한 사람들은 누구였냐고 물었더니 그에게 돌아온 대답은 “그냥 믿어!(just believe it!)”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여덟 살 때 일이었다. 사실 성경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도 성경의 모든 본문을 파고들어 통달한 전문가는 아니기 때..
필자가 영국 에딘버러에서 수학하고 있을 때 한국 학생들 사이에 논문을 친절하게 교정해 주는 분으로 인기가 있었던 역사교사 출신의 노신사가 있었다. 당시 박사 논문을 쓰고 있던 나도 여러 차례 논문 교정을 부탁하면서 그와 친해지게 되었는데, 하루는 그에게 크리스천인지를 물었다. 어릴 적 교회를 다닌 적이 있었다던 그가 이어서 들려준 이야기는 이러했다. 어릴 적 주일학교 여선생님께 아담이 최초의 사람이라면 가인이 두려워 한 사람들은 누구였냐고 물었더니 그에게 돌아온 대답은 “그냥 믿어!(just believe it!)”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여덟 살 때 일이었다.

사실 성경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도 성경의 모든 본문을 파고들어 통달한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선뜻 답하기 어렵거나 깊이 생각해보지 못한 성경의 난제들이 있다. 위와 같은 질문에 일부는 그들이 고대에 살았던 원시인들이라고 설명한다. 하나님이 아담을 창조하기 훨씬 이전에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 전에 원시인들도 창조하셨다는, 인류학적 연구에 충실해 보이는 듯한 이러한 대답은 이 문제를 피해나갈 수 있는 쉬운 답처럼 들리지만, 사실 그러한 설명으로 이 의문을 덮는 것이 맞을까 하는 한층 더 깊어진 의문이 머릿속에서 생길 것이다.

성경의 모순적 문제에 대해 영국의 노신사가 내게 들려준 그의 이야기는 한국으로 돌아와 신학교에서 강의하면서 다시 떠올라 내게 숙제가 되었다. 그래서 주일학교 교사와 학생들을 가르칠 신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나는 이 문제를 본문을 읽어 보면서 전통적인 주석적 방법으로 구약과 신약 본문을 연결하여 풀어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 책은 먼저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그 내용을 확대하여 궁극적으로는 가인을 넘어뜨린 영적 존재와 가인이 받은 표의 신학적 의미를 살펴보고 마지막에는 가인 이야기가 우리 삶에 주는 의미도 제시해 보려고 한다.

“이 책은 성경의 난제에 숨어 있는 영적 비밀을 치밀한 논증을 통해 밝혀내고 있다. 핵심 구절에 대한 저자의 논증을 따라가다 얻는 깨달음의 기쁨은 잘 구성된 추리 소설을 읽는 것과 유사하다. 복음에 대한 저자의 열정이 책의 페이지마다 넘쳐나며, 가인의 표에 숨겨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저자의 정제된 문체를 통해 잘 드러난다. 조상열 박사의 지성과 영성이 만든 <가인의 표>를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김구원(시카고대학교, Ph.D.) 개혁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본서는 인류최초의 살인을 저지른 가인에 대한 신학적 탐구이다. 성경에 묘사된 이 사건은 주일학교 학생으로부터 신학자에 이르기까지 많은 성도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낸다. 하나님께서 살인의 책임을 추궁하셨을 때, 가인이 두려워했던 존재는 과연 누구였을까? 이 질문에 대해 복음주의 구약학자 조상열 박사는 신구약을 넘나들며 원어적, 신학적, 목회적 답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십자가의 예표'로서 가인의 사건을 이해하는 매우 중요하고 은혜로운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김태섭(캠브리지대학교, Ph.D.) 장로회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

“조상열 박사는 성경에 등장하는 난제들 중 하나인 가인의 이야기에서 가인을 넘어뜨린 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가인의 표가 무엇인지를 구약과 신약 및 제2성전시대 문헌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 저자는, 비록 가인 이야기가 성서에서 발견되는 가장 어두운 이야기들 중의 하나이지만, 그 이야기가 담고 있는 삶에 대한 영적인 의미를 찾아서 성도들이 배워야 할 영적인 교훈을 흥미롭게 전달해주고 있다. 마치 가인의 마음속에 담긴 영적인 갈등을 개인적으로 체험하고 그 갈등을 복음으로 체화시킨 것처럼, 그는 본문분석을 통한 그의 영적인 성찰을 담담하게 이 책을 통해서 전달해주고 있다.”
이승현(하바드대학교, Th.D.) 호서대학교 신약학 교수
조상열은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대학교(Ph.D.)에서 고대근동의 우가릿 문헌을 전공하였고 건신대학원대학교와 평택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Sang Youl Cho, Lesser Deities in the Ugaritic Texts and the Hebrew Bible (Gorgias Press)와 피어선기념성경학원(대한기독교서회) 등이 있다.
이 책은
죄 된 인간의 내면을 신학적으로 매우 흥미롭게 전개한 훌륭한 신학서 이자, 기독교적 삶의 현실적 딜레마에서 신앙을 회복하게 하는 힘이 있다.
해박하고, 변증법적인 문체는 저자가 독자를 설득하는 유효한 기제로 작용하였으며, 궁극적으로 기독교인이 지금 이 순간 삶의 현장에서 갈등하는 요소들을 정리하여 이정표를 제시하는, 이시대의 진정한 선교 프랙티스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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